먼저 이 글을 올리기 전 많이 망설였습니다,,,아무도 믿지 않을거라 생각하니까
그러나 한번 봐 주세요

 어제(2009,07.05일, 일요일) 산행에서 겪었던 일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비포장 외길로 약 1km넘게 들어가면 차가 더 이상 못들어갑니다
조금 더 걸어 들어 가서 좌측으로 입산합니다
입산하고 바로 우측 방향으로 진행하기 시작하는데 채 오분도 안돼서
건너편 산에서 호랑이 으러렁대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거의 5분 간격으로 갈수록 소리가 가까워집니다
계속 가면 건너편 산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계곡에 물놀이객이 있어 서너명의 애들이 까르륵대고 조잘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곁에 어른들이 이 호랑이 소리를 듣는다면 애들을 조용히 해보라고 제지할텐데 아마 듣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상황을 정리하자면 아래 사진입니다



난초 산행에서 부터 약초 산행 까지 약 15년 넘게 산채를 다녔습니다
산에서 고라니(노루) 캑캑 거리는 소리는 한번씩 듣습니다
호랑이 소리는 옛날에 동물원에서 가끔 들었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과연 이게 환청일까?
사운드를 녹음하자는 생각에 폰을 꺼내 보니 사진만 찍었지 녹음(동영상)기능을 모르겠습니다(폰을 얼마 전에 바꿨습니다)

결론은 하산할수도 없고 반대방향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산등성 넘어에서 두어번 울음소리 듣고는 더 이상 듣지 않았습니다

 위의 사진들을 보면 안면이 많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산행기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그러니 이 산을 작년 가을부터 열번도 넘게 다녔습니다
최근들어 하수오도 보고 돌복숭도 채취하고 했는데, 그 시각들이 꼭 하산길에 만나서 시간에 쫒겨 내려오니까
다시 찾게 됩니다

그 호랑이가 물놀이객을 지켜 보고 있던 중 난데없는 침입자가 나타난 꼴이 되었습니다

여태껏 호랑이가 없다고 믿어왔는데 이젠 생각을 바꿔야 할것 같습니다

몇가지 상황설명을 덧붙히겠습니다

그날 따라 주차지점 50m를 남겨두고 웬 개가 그것도 비쩍 마르고 나이가 꽤 들어 보이는 흰개(뒷다리 좌측은 검정색)가 나타나서는 차가 다가가도  비켜주질 않아서요
그래도 부정 탈까봐 조금 기다려 주면 비틀거리는지, 다리를 저는건지 몇발짝 가다 멈추고 기다리기를 몇번 반복하고 나니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산이 개인 산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중간 500m 지점에서 부터 약200m 정도 폭 150m로 간벌되어 있었는데,최근 며칠 사이에 나머지 300m 정도 즉 주차지점 까지 간벌을 했습니다
게다가 비포장 도로 까지 개인 땅인데 우측 하천에 부분적으로 매립이 된 곳에 아마 불법 무허가 농장을 하는 곳이
서너곳이 있는데 그게 지주 눈에는 가시처럼 여겼던 모양입니다
입구에다 마티즈만한  바위를 댓개 갖다 놓고 길을 막겠다고 위협하는것 같았습니다

그 중간지점 길옆에는 출입통제 입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지역은 xx마을 식수로 사용하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환경보전법 xx조 xx에 의거,,,,,,,,,,,,처벌합니다"
게다가 도로가 워낙 울퉁불퉁하여 일반 승용차는 진입이 거의 불가능하여 산이 대체로 깨끗합니다

 예전에 한국에 호랑이가 있다고 믿고 찾아 다닌던 분 사이트를 본적이 있는데
그 곳 주소를 모르겠습니다,,,,제보를 기다리던데,,,,,,

 하산길에 만난 도여사

하산길에 만난 도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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